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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024 美대선 재출마 공식선언…붉은 넥타이 매고 “美 귀환 시작”

by wany0423 2022.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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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11-17 03:00업데이트 2022-11-17 03:15
 
2016년이후 3번째 대선 출마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사진)이 15일(현지 시간) “미국을 다시 위대하고 영광스럽게 만들기 위해 대통령 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퇴임한 전 대통령이 대선 재출마를 선언한 것은 그로버 클리블랜드, 시어도어 루스벨트 등에 이어 여섯 번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도전은 2016년, 2020년에 이어 세 번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 자택인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미국의 귀환은 지금 시작됐다”며 대선 도전을 선언했다. 그는 이날 연방선거위원회(FED)에 2024년 대선 입후보 서류도 제출했다. 2020년 대선에서 조 바이든 현 대통령에게 패배해 지난해 1월 20일 퇴임한 지 1년 10개월 만에 정치 전면에 재등장한 것.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대통령)에 의해 미국이 쇠퇴하고 있다”며 “바이든이 4년 더 집권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간선거 결과는 실망스러웠다”면서도 “2024년엔 투표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도전 선언으로 미국 정계가 대선 국면으로 조기 전환되면서 차기 대선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선 도전 의지를 시사한 바이든 대통령은 “내년 초 재선 출마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붉은 넥타이 매고 “美 귀환 시작”… 바이든 “그는 실패할것”




트럼프,대선 재출마 선언
빨라진 美대선시계… 경쟁 열기
공화당내 反트럼프 “백미러 보는듯”
재선 의지 바이든, 세대교체론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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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15일(현지 시간) 플로리다주에 있는 자택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2024년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그는 8일 끝난 중간선거에서 압승할 것이라는 장담과 달리 실망스러운 성적표로 공화당 내부에서 책임론이 불거졌음에도 세 번째 대선 도전 의지를 밝혔다. 팜비치=AP 뉴시스
 
 
15일(현지 시간) 오후 “차기 미국 대통령과 영부인을 환영해 달라”는 진행자 외침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가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 연회장에 들어서자 지지자 수백 명은 “USA”를 연호했다. 2016, 2020년 대선 출마 선언 때와 같은 붉은 넥타이를 맨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여러분은 세계사의 가장 위대한 국가에서 일어나고 있는 놀라운 운동의 심장을 보고 있다”면서 “미국의 귀환은 지금 시작됐다”며 2024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8일 끝난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당초 예상을 밑돌며 상원 다수당 탈환에 실패해 불거진 ‘트럼프 책임론’ 속에서 그가 대선 출마를 강행하자 당내 경쟁자들은 견제에 나섰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 의지를 분명히 한 민주당에서도 세대교체론은 여전해 차기 대선 후보를 두고 물밑 움직임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2년 남은 미 차기 대선 경쟁이 벌써 뜨거워졌다.
○ 트럼프 “미국의 귀환 지금 시작”
트럼프 전 대통령은 출마를 선언하며 바이든 대통령을 겨냥해 날을 세웠다. 그는 “우리 지도력 아래 미국은 위대하고 영광스러운 국가였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쇠퇴하는 국가”라고 말했다.

이어 물가 급등과 이민자 유입 등을 들며 “바이든(대통령)과 급진 좌파 미치광이들에 의해 미국이 쇠퇴하고 있다”며 “바이든(대통령)은 미국을 3차 세계대전으로 이끌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을 유지하며 재선 도전에 탄력을 받은 바이든 대통령과 자신의 대결이라는 경쟁 구도를 부각한 것.

중간선거에서 ‘레드 웨이브(공화당 바람)’로 상·하원 모두 압승할 것이라던 장담과는 다른 결과로 당내에 퍼진 책임론을 의식한 듯 트럼프 전 대통령은 “실망스러웠지만 내가 공개 지지한 후보들은 큰 성공을 거뒀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중 갈등에 대해서도 “내가 백악관에 있을 때 중국과 러시아, 이란, 북한은 미국을 존경했다. 솔직히 나를 존경했다”고 말했다. 특히 북한에 대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회담한 뒤 북한은 장거리 미사일을 단 한 발도 발사하지 않았다”며 “좋은 일이었다. 상당히 좋은 일이었다”고 했다.
○ 빨라지는 美 ‘대선시계’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로 선출되기까지는 난관이 적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내 대선 주자들 도전이 만만치 않다.

이날 공화당 ‘텃밭’ 텍사스주 여론조사 결과 ‘공화당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32%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43%)에게 11%포인트나 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탄탄한 공화당 지지층에 균열이 생긴 것.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출마에 공화당원보다 민주당원이 더 신났다는 것은 아이러니”라며 “가장 쉽게 이길 수 있는 후보로 여기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이날 “중간선거(결과)에 실망했다”며 “그것이 바로 현실”이라고 트럼프 전 대통령 출마 선언을 겨냥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도 “우리는 백미러를 보는 대신 앞을 내다보는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지난해 1월 6일 의사당 난입사태, 기밀문서 반출 의혹 등 좁혀오는 수사망도 트럼프 전 대통령 대선 도전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차기 대선 경쟁 역시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민주당 전국위원회를 통해 배포된 이메일에서 “그(트럼프)는 실패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79세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을 여전히 우려하는 민주당 안팎에선 그가 재선을 포기할 경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피터 부티지지 교통장관,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J 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등 4050세대 정치인을 후보로 꼽고 있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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