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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많이 다쳐…사장님도 화병” 백종원, 예산 국밥거리서 이름 뗀다
wany0423
2023. 4. 5.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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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3-04-04 11:22업데이트 2023-04-04 11:51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충남 예산의 ‘백종원 국밥거리’에서 자신의 이름을 뗀다고 선언했다.
백 대표는 3일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영상에서 “난감한 소식을 전하게 돼 죄송하다. 예산군과 협의했고 국밥거리에서 ‘백종원’ 이름을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 상인은 “시장에서 장사하던 사람들인데 사소한 거 다 참견하면서 사람을 어렵게 한다”며 “저희는 빼달라”고 말했다.
이에 백 대표는 “그렇게 말씀하셔도 괜찮다. 걱정돼 그러는 것”이라며 “최근에 위생법이 많이 바뀌었다”고 강조했다. 상인은 “우리도 노력할 테니까 제발 등허리에서 내려놔 달라”며 “영업 정지 1년을 당하든지 1000만 원을 물든지 해도 제가 그렇게 할 테니까 제 장사는 그렇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영상에서 ‘백종원 국밥거리’ 탄생 비화를 언급하며 위생 논란이 불거졌던 국밥집들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약 7년 전 예산군에서 자체적으로 지역 활성화를 위해 여러 아이디어를 냈는데 그중 하나가 임시 천막에서 국밥 팔던 상인들의 매장을 지어 국밥거리를 조성하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막상 해놓고 보니 군에서 마케팅 요소가 필요했고, 마침 MBC ‘마이리틀텔레비전’에서 (제가) 설탕 많이 쓰는 놈으로 알려질 때라 (당시 군수가) 국밥거리에 백종원을 붙이겠다고 하더라”며 “당시 나는 사람들이 내가 직접 관여한다고 생각할까 봐 극구 만류했지만, 결국 군수님이 (그렇게 했다)”고 부연했다.

이후 백 대표는 국밥거리 상인들에게 유명한 국밥집을 견학시켜주고 더본코리아에서 위생 및 안전 교육을 받게 했다. 장사가 안되는 가게를 상대로는 직접 컨설팅도 해줬다. 하지만 일부 상인은 진심 어린 조언에도 변화한 게 많지 않았다고 한다.
결국 백 대표는 국밥거리에서 자신의 이름을 내리기로 했다. 그는 “이름은 내리지만 예산 주민분들도 많이 이용하시면서 지역 주민 입장에서 좋은 말도 조언해줬으면 한다”며 “열심히 하시는 분들도 많다. 잘됐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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