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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고시간2022-12-05 09:36
김계환기자(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적어도 10억달러어치(약 1조3천억원) 어치의 밀을 쓸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 산하 식량안보·농업 프로그램인 NASA 하베스트가 밝혔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NASA 하베스트는 인공위성 사진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점령지 밀밭에서 600만t 가까운 밀이 수확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는 가을밀이 파종된 러시아군 점령지 밀밭의 88%가 수확된 것이며, 나머지 미수확 밀밭은 대부분 전선 인근에 있는 밭들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군이 점령한 밀 재배지역은 우크라이나 전체 밀밭의 4분의 1 정도에 달한다고 NASA 하베스트는 부연했다.
ADVERTISEMENT우크라이나 농업 기업 하브이스트도 점령군이 지난여름에 도네츠크 지역에 파종된 가을밀을 모두 수확해 갔다고 말했다.
NASA 하베스트는 러시아가 점령지에서 수확한 밀을 리비아나 이란에 수출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수출된 곡물을 확인할 길이 없기 때문에 얼마만큼의 우크라이나 밀이 러시아에 의해 수출됐는지는 알 수 없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세계 원자재 무역의 중심 국가인 스위스의 검찰 당국은 약탈당한 원자재 거래는 전쟁범죄에 해당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NASA 하베스트는 올해 우크라이나의 밀 수확량이 기존의 다른 추정치보다 수백만t 정도 많은 2천660만t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k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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