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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

아동 성추행 논란 ‘결혼지옥’ 재개 “진심으로 사과”

by wany0423 2023.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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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3-01-10 08:28업데이트 2023-01-10 08:29

 
‘결혼지옥’이 7세 의붓딸 성추행 논란 후 3주만에 방송을 다시 시작했다.

MBC TV 예능물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제작진은 9일 방송 시작 전 사과문을 내보냈다. “지난해 12월19일 방송한 고스톱 부부 편에서 시청자들이 우려할 수 있는 장면이 방송 돼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도 “해당 가정의 생활 모습을 면밀히 관찰한 후 전문가 분석을 통해 관계 회복 솔루션을 제공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과정에서 부부의 문제점 분석에만 집중한 나머지 당시 상황에서 우려될 만한 모든 지점을 세심히 살피지 못했다”며 “앞으로 제작진은 모든 시청자가 수긍하고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과 탤런트 소유진, 김응수, 래퍼 하하 등 MC들은 관련 언급을 하지 않았다. 오프닝 멘트를 외치며 새 회차 시작을 알렸다. “우리 부부에게도 순정이 있었다. 순정은 잃고 손절만 남은 부부들이 매일 밤 신혼이 되는 주문. 오은영 리포트”라고 했다.

고스톱 부부 편에서 남편은 7세 의붓딸을 껴안은 채 옆구리와 가슴 등을 간지럽히고, 주사 놓기 놀이라며 엉덩이를 찔렀다. 남편은 애정 표현이라고 주장했지만, 딸은 “놔 달라. 삼촌 싫어”라며 거부했다. 방송 후 MBC 시청자 소통센터 게시판에는 ‘아동 성추행’이라는 비판과 함께 프로그램 폐지 요구가 빗발쳤다. 제작진은 VOD 다시보기에서 해당 장면을 삭제했고, 사흘 만인 지난달 22일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사과했다.

다음 날 오은영은 “방송분에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내 의도와 다르게 전달된 부분이 있다. 내가 마치 아동 성추행을 방임하는 사람처럼 비춰진 데 대단히 참담한 심정”이라며 “따끔한 지적·충고를 다시 한번 마음 깊이 새기겠다. 향후 내 의견이 보다 정확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더욱더 유념하겠다”고 했다. 이후 내부 정비를 위해 2주 간 결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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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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